하얀 눈바람에 시린 콧잔등을 부비며 피는 매화에서부터
갈바람에 엎드려 강의 소리로 울음 우는 갈대까지
나 이제 낡은 육신의 옷을 벗고
하늘로 빚은 세마포 자락으로 휘감아 오르려니
어이 하리
새벽이슬방울에 여울지는 여명처럼 아리는 그리움을
[정순영시인 약력]
73~74년 시전문지<풀과 별>(이동주, 정완영)추천완료 등단. 시집 <시는 꽃인가> <사랑> 외7권. 부산문학상, 봉생문화상, 한국시학상 현대문학 100주년기념문학상 외 다수 수상. 부산시인협회 회장, 자유문인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동명대학교 총장,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역임. 경기시인협회 부이사장. <4인시>동인. <셋>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