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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폭포 I -시인 이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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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11-05 20: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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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만년 역사를 본 

백두의 주름골에

홍익의 제 일장이 소리 내며 찢어진다 

이제는 필(筆)을 들기도 부끄러운 혼돈 세상 

 

 

거짓이 진실인양 반도를 희롱하고 

비굴이 용기인 양 칼자루를 휘두른다 

눈 앞에 찢겨져 버린

홍익인간 이상이여 

 

 

동방의 선비들아

색동옷 입었는가

 

백의민족 

고구려 혼 

어디로 사라졌나

 

천지(天池)에 터지는 분노

거꾸로 선 분수(噴水)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어둠이 가득한데

반동은 무엇이고 적폐는 무엇인가 

 

간교한 말들이 난무하니 

닥치라는 폭포성(瀑布聲) 

 

 

깨어난 역사들이 세상을 호통치고 

한반도 정수리에 큰 외침 터지누나

 

반도에 혼이 있다면

깨어나라!

깨부수라!

 

 

 

[이해우(Jason Lee) 시인 약력]

2021 한국 문화 센터 시조 콘테스트 2등

2020 모산 문학상 대상 수상.

2018 <나래시조> 신인상 등단. 

2006 미주 중앙 신인문학상 수상 (단편소설)

시집(eBook): <월하시인> <짝사랑> <아름다운 여행> <개똥철학> <점화(點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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