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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시인 이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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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11-05 20: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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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가 와서 노래하면 

샘가에 하얀 

찔레꽃이 피어나는

황새봉* 기슭 옹달샘 하나

앞에는 남한강물이 흐르고

 

햇살같이 밝은 샘물 퐁퐁 솟는다

샘 속엔 

하얀 찔레꽃잎 몇 개

파란 하늘 한 장 

흰 조각구름 몇 장

첫사랑 얼굴 닮은 낯 달 하나

 

나는 샘에다 입술을 대고 

꿀꺽꿀꺽 샘물 몇 모금을 

삼킨다.

 

*고향 땅 남한강변 청풍(명월)에 있는 산으로 천지개벽 때 황새 한 마리 앉을 자리만 남겨두고 모두 물에 잠겼다는 전설에 따라 산 이름을 ‘황새봉’ 이라 부른다.

 

 

<이규봉 시인 약력>

충북 제천출생. <한국문인>신인상 등단. 한양대 및 동 대학원 졸업. 산업자원부 근무(과장).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 본부장(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및 사무처장

동남문학상. 경기시인상 수상. 대통령 표창. 포장

시집 : 『울림소리』『햇살로 짠 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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