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예쁘게 핀
꽃 진 자리에
가을이 되면 탐스럽게
과일이 익어간다
우리의 인생도 세월따라
한 살 한살 쌓이면서
탐스럽고 예쁘게 익어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등 떠밀지 않아도
가는 게
세월이라지만
흘러가는 세월 속에
근심 걱정 주머니
한가득
얼굴에 주름살만이 늘어나
흔적을 남긴다
단풍잎 우수수
떨어질 때 쯤
괜스레
서글퍼 외로워지는 마음
우리의 인생 가을이
왔기 때문인 것을....
[서순임 시인 약력]
문학 박사. 세계 문화예술연합회 수석부회장. 사단법인 문학愛 자문위원
종합 문예지 문예세상 수필 문학상 수상, 국민행복 여울문학 시 문학상 수상
좋은문학 창작 예술인협회 작가상 수상. 시집 [눈꽃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