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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시인 고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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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10-10 1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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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다 만 술잔 잊힐 만하면그 입술 지울 만하면
너는 내 눈 높이까지
하늘의 사닥다리 타고 내려와
못 다 비운 술잔 찰랑거린다
그 때, 가득 찬 술잔만 있었지
넘실넘실 차오르던 이야기만 담겼지
어두움은 배경일 뿐
술 반, 어둠 반
무시로 불던 바람에
기우뚱거렸다 다시 일어설 때
와락 쏟아질까 가슴 조리던 때
잊힐 만하면
다시, 그 자리
이젠 나 돌아서서 걸을까?

 


[고안나 시인 약력]
1958년 경남 고성에서 출생하여 2010년 <부산시인>,<시에>로 등단했다.
시집(2017년)‘양파의 눈물’, 시낭송 CD ‘추억으로 가는 길’,이 있다.
2017년 ‘중국 도라지 해외문학상’ 수상
2018년 '한국을 빛낸 한국인 대상수상 <시낭송가상>
2019년 '경기문창문학상' 수상. 2019년 '시인마을문학상' 수상

2020년 ‘중국 송화강 해외문학상’ 수상

2021년 ‘대한민국 시민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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