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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국내보다 해외서 더 많이 팔려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1-10-06 09: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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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누적 매출 6900억원 중 해외(3700억원)가 53.6%에 달해

농심 신라면의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6일 농심은 신라면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총 6900억원으로, 이 중 해외(3700억원)가 53.6%에 달한다고 밝혔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1987년 수출을 시작하며 세계무대로 나섰다.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하이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칭다오공장(1998년), 중국 선양공장(2000년), 미국 LA공장(2005년)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이어 농심호주(2014년), 농심베트남(2018년), 농심캐나다(2020년) 등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고 현지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식보다 내식을 선호하는 ‘홈쿡’ 트렌드가 번지며 신라면이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해 신라면은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히며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올해 농심은 여세를 몰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광고와 홍보활동을 펼쳤다. 미국에서는 ‘신라면의 맛있는 본능’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선보여 유튜브 조회수 1400만건에 달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캐나다에서는 버스와 노면전차 광고를 진행했다.


농심 신라면의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사진=농심)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하며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 한 장면에서 생라면에 스프를 뿌려 안주 삼아 먹는데 유튜브 등에서 이를 따라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화제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조리한 ‘짜파구리’가 등장하면서 한국 라면 수출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이번 오징어 게임 열풍에 라면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심은 이번 성과를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아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량을 늘려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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