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바지 모여 사는 풀숲에다 터를 잡고
바람불면 부는 대로 제 한철 노래하며
한 줌 땅 차지했어도 그 행복은 만평이다.
거친 세상 맞서가며 숨 막히게 살아가도
가난을 녹여 만든 꽃 잔을 추켜들고
새천년 꿈꿔가면서 한 우주를 지어낸다.
동살을 곱게 엮어 시 한편을 쓰고 나면
가슴마다 저 하늘이 푸르게 들어와서
알알이 보석이 되어 오색으로 빛난다.
[김흥열 시조시인 약력]
호는 南谷 한국시조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크럽한국본부 회원,
(사)한국시조협회> 이사장 역임, 현재 (사)한국시조협회 명예이사장
작품집: 시조집; <바람의 노래> 외 8
연구서: <정형의 매력>, <현대시조연구>, <현대시조 창작법>
수상: 허균문학상, 류주현문학상, (사)한국시조협회문학 대상. (사)한국문인협회서울시문학상. (사)국제펜클럽시조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