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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가 -시인 김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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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9-10 09:20:58
  • 수정 2021-09-10 1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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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바랜 날을 별 밭 아래 펼쳐놓고

시간의 갈피 속을 온밤 내내 뒤척이며

아슴한

기억 더듬어

고향산천 그려본다

 

몇 마리 송사리가 반두에 팔딱이고

장대 끝 반짝이는 반딧불 따라 쫓던

그날을

퍼 올리면서

영이 철수 불러본다

 

물어도 대답 없이 무심히 흐르는 강

바람에 실려 오는 휴전선 너머 소식

새뽀얀

비단자락에

파노라마 펼친다.

 

  

[연송:김 은 자(金 恩 慈)시조시인 약력]

시조생활사 1998년<도공의 하루로 등단>.시조생활사 토함 동호회 제1대 회장.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우수 회원.(사)한국시조협회 이사.(사)한국시조협회 작품상 수상(2016).대은 시조문학상 본상 수상(2018).연송 시조집 <들숨과 날숨 사이(2012)>.<피안과 차안 사이(2018)>.부부 시조집 <하늘과 땅 사이 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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