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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시인 손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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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9-06 08: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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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하고 서럽던 세월 속의

세상은 꽉 닫혀있고

고왔던 청춘의 찌푸린 주름이

웃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

 

물 한 모금 인정으로 건네보는

햇살 같은 마음이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

갑질에 어둠의 눈빛이

악연을 넘어 인연들의 우리가

 

세상사

헤어짐도 아쉽다 말아라

지난날이 열렬한 사랑

혹독한 고통 강렬했던 허망한 지금

 

천 리 밖 도피 당연한 일상으로

한 송이 민들레로 피어나리

마른 땅에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한동안 살다가는 

풀 숲길의 꽃이면 어떤가요


[손옥자 시인 약력]

고샅 문학회 재무국장, 부산문인협회 회원, 남구 문인협회 이사, 불교 문인협회 이사

오륙도 시문학 낭송회 부회장. 시집; ‘상사화’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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