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하고 서럽던 세월 속의
세상은 꽉 닫혀있고
고왔던 청춘의 찌푸린 주름이
웃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
물 한 모금 인정으로 건네보는
햇살 같은 마음이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
갑질에 어둠의 눈빛이
악연을 넘어 인연들의 우리가
세상사
헤어짐도 아쉽다 말아라
지난날이 열렬한 사랑
혹독한 고통 강렬했던 허망한 지금
천 리 밖 도피 당연한 일상으로
한 송이 민들레로 피어나리
마른 땅에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한동안 살다가는
풀 숲길의 꽃이면 어떤가요
[손옥자 시인 약력]
고샅 문학회 재무국장, 부산문인협회 회원, 남구 문인협회 이사, 불교 문인협회 이사
오륙도 시문학 낭송회 부회장. 시집; ‘상사화’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