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설주에
걸어둔
너의 얼굴을
토방머리
놋그릇처럼
닦아보다가
북채 잡고
아가미를
두들겼더니
눈웃음 잔잔한
연둣빛
추억들이
구름머리
미인처럼
떠오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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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약력
*197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조선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지냄
•신동아 미술제 대상, 광주 서울 부산 대구 등 작품전 14회
•대한민국 동양서예대전 초대작가, 한국추사서예대전 초청작가
•제26회 추사 김정희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 심사위원
•시집 『장미원』, 『밑불』, 『그대에게 가는 연습』, 『간절한 대륙』 등 1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