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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 조달자금으로 초격차 기술에 집중투자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1-09-03 10:05:32
  • 수정 2021-09-03 18: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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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인프라 등에 투입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개를 통해 조성된 자금 중 약 7600억원을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데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디지털 선박, 스마트 조선소 구축, 수소 인프라 등 3대 핵심사업을 제시하고, 최대 1조800억원 규모인 IPO 조달자금 중 약 7600억원을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데 투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갖고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3대 사업은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인프라 투자다.


현대중공업은 최대 1조800억원 규모의 IPO 조달자금 가운데 친환경 선박과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해상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개를 통해 조성된 자금 중 약 7600억원을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데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사진=현대중공업)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2030년까지 생산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선소를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체계와 안전한 야드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해상 수소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 최고 조선해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 신재생 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인프라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현대중공업은 비전 달성을 위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 증가로 선수금 유입이 늘어나며 순 차입금 비율은 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인 107.9%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현대중공업은 우량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7월 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59척 86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인 72억달러를 20% 초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다. 지난달 24일에는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로부터 1조6500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면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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