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물이 드네 도심의 푸른 사연
고실한 격정들이 일렁이는 개울가에
바람도
철이 겨운가
풀잎들을 뒤흔드네
한 시절 뜨겁게 달군 속엣 말 흘려놓고
여울에 거꾸로 서서 휘청대는 가지마다
못다 한
말이 남은 듯
수화로 말을 건다
[진길자 시조시인 약력]
세계전통시인협회자문위원 한국시조협회 이사
여성문학회이사
현(한국문인협회 강남지부 회장
저서 《바람은 길을 안다》 《쉬어가렴 사람아》 《렌즈에 비친 세상》 《모래의 여정》
수상 〱한국문협서울시문학상〉〈한국시조문학상〉〈대은시조문학상 대상〉〈시천 시조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