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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욕심 부리지 마라 -시인 이강흥
- 세상 아무리 돈이 좋아도분수에 맞게 살자 지나치게 욕심부리면탐욕으로 얼룩져불행을 만든다 누구도 한 번에옷은 껴입어도두 컬레 의 신발을신을 수 없듯...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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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화가獻花歌* 2 -시인 정복선
- 그대 창밖에 노래를 심어요어제는 은방울꽃 그제는 수선화 오늘은 또 범부채꽃매일 다른 새소리로 노래합니다원시림 속을 헤매며 먹을거리에 급급했을 때도...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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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 -시인 황하영
- 담배 연기 속에서리와 눈이 내린다.솜털처럼 가볍게 날린다.과거의 미래가 가라앉은 것처럼당신은 흰빛을 과거로부터운반하고 하고 있습니다. 나는 노래를 ...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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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대 -시인 신문호
- 황혼빛차디찬 서낙동강끝없는 갈대 행렬 위로줄지어 먼 길 떠나는 기러기 무리를 봤습니다 묻은 정이 깊으면흔적으로도 아픈 듯 끼륵 끼륵내려두고 가기 힘...
-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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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시인 강서일
- 보이지 않는 시간을 보려고사람들은 시계를 만들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의 길을 보려고늙은 사냥꾼은순록의 가슴 털을 공중에 뿌렸다 사람들은 또들을 수 없...
-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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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숲 -시인 주광일
- 무성했던 여름 숲은가고 없다네 남은건 헐벗은 나무들 뿐웃음소리 없는 겨울 숲 넉넉한 틈새 사이로바람만이 자유롭지만 첫눈 내려 바람 그치면숲은 거룩해...
-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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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갑여행 -시인 조국형
- 햇살과 바람이 풍성한 이 좋은 계절에 향기로운 꽃내음으로 푸른 가슴으로 햇살을 창공에 뿌리는 여기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있다 얼굴도 몸도 세월 앞에 ...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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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小雪, 서리, 코스모스, cosmos -시인 유경희
- 저리 가냘픈 몸으로 모진 풍파 이기려나휘청휘청 야들야들 뵈도 꺾이진 않아한 방울 빗물에 끄덕 한 자락 실바람에 끄덕 세상사 달관하여 “너도 옳고, 너...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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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산 진달래 -시인 이병석
- 상대산 봄 되어 산새 울더니깍지른 절벽에 꽃이 피었다 가신 님 그 언제 한 씨알 떨구셨나빈 하늘에 아찔아찔 꽃이 피었다 동해바다 파도 소리 사무쳐 오르는...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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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ㆍ1 -첫사랑․1 -시인 박영원
- 눈이 눈을 스치니 눈물이 난다. 눈 오는 날 만났다가눈 녹듯 스러진님, 목화송이처럼 피어오르는 그리움하얀 눈. 어머니께서 나를 낳으신 때가 눈 내리는 섣...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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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톤 발견 -시인 박재천
- 만유인력 발견의 그는세상 떠나 천국에 오리라여긴 이 없어놀라고생각지도 못한 이가와 있어 놀라고 자신이 그곳에 있음에놀라움그 나라 인간 심중에도있음...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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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해변 -시인 민병일
- 해변가 고동소리 밀려오는 포말 따라 부서지고 여명을 여는 먼동은 고요 속에 새벽을 가르는데 아직도 청돌은 물속에서 생각을 헹구고 있다 잠 깨운 찬바람...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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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울고 있습니다 -시인 이승하
- 얘들아! 자다가 총탄 소리에 폭발음에 놀라 깨어난 가자 지구의 아이들아 세상은 고苦다싯다르타라는 분이 말했단다 얘들아!엄마 아빠한테 맞아서 온몸이 시...
- 202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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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47 -시인 주광일
- 주님 남은 세월 한마음으로 당신을 섬기다가 두 손 벌리고 웃는 얼굴로 당신 품에 안길 수 있게 자비를 베푸소서. [시작노트]남은 세월만이라도, 나 스스...
- 202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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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반 -시인 김세영
- 아침 산책을 나갔다가 방에 들어와서 외투를 벗는다은행잎 하나가 자기 방인 듯방바닥에 사뿐히 뛰어내린다 둑길의 공중을 떠돌다, 어깨에 떨어져나와 함께 ...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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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아재 -시인 박홍재
- 멀리서 바라봐도 꾸부정한 저 어깨는곡괭이 닮아버린 동갑내기 집안 아재고향 땅 어루만지던 흙 묻은 손 내민다 중학교 마치면서 엇갈렸던 생의 회로너른 들...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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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시인 정순영
- 가뿐해진다바람 때문에 쓸쓸하지만몸이 가뿐해진다 땀 흘려 알알이 맺힌 열매들이가지가 휘도록 무거워뚝뚝 떨어지는시간 낮게 엎드려세상마음을 비우니괴...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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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달이 뜨는 식탁 -시인 권상진
- 야근 마치고, 회사 담벼락에 엎드려 잠든자동차를 깨워 집을 묻는다달도 없는데, 오늘은 유난히 길이 환하다 방마다 아이들 잠을 돌려보내고소파에 기댄 채 ...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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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무지개를 띄우자 -시인 問道 정용규
- 즐거운 여행마친 노곤한 석양 귀갓길동녘하늘엔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 가지 색 갈 선명한 무지개 떳네요 환한 투명백광이 일곱 가지 색 갈로 분광 조...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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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길-시인 이서연
- 매일매일 걸어온 길눈 감고도 찾는 길 가는 길에묵은 때 씻어도 보고지나간 길뒤로 두면서 무엇을 내려놓고 또 앞으로 갈까 서성거리다가오는 길을 만나는오...
-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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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 벌촌 행 버스 -시인 이해우
- 외계서 온 사람들은 단양에 사는가 봐 겁나게 오랜만이유얼굴이 왜 그랴 정겨운 인사를 하며올라왔다 내려간다 충청서 인구가 제일로 적은 도시 밤마다 빛...
- 2023-10-22